지역명 아님... 자전거 이름임
by 낙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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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earls Before Breakfast (아침식사 전의 진주들)
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개런티 1분에 1달러도 안되다니?

오늘 우연히 네이버에 들렸다가 메인화면에서 조슈아 벨 사진이 있는 기사를 보았다. 팬은 아니지만 얼굴이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그의 연주를 들은 경험이 있는 나로선 흥미가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기사 제목도 제목이고...
네이버 기사 링크

기사를 다 보고나서 웃음이 나왔다. 이유인 즉 내가 조슈아 벨의 연주를 들은 곳이 다름 아닌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였기 때문이다. 매주 목요일, 보스턴 심포니가 러쉬 티켓을 파는 날이다.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음을 놓칠수가 없었고, 또한 돈도 없었기 때문에 예정에 없는 일박을 더하고 말았다.
(이에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건 보스턴 편에 포스팅 하겠다^^)

그리고 그 의 음을 만날 수가 있었다. 아름답고 화사하고 정렬적이고 역동적이고...
분명 한 악기에서 음을 내고 있는데 눈을 감고 들으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연주를 하는 듯한 음의 솔로...

나 뿐만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러 온 모든 사람들이 열열히 박수를 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. 그와의 협연이 끝나고 그 유명하다는 보스턴 심포니는 The planet 으로 마무리를 하지만 오히려 관중들은 실망 했다는 모습이 역력했다.
나는 그날 연주를 뒤로 하고 일단 뉴욕의 친척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독을 좀 녹인 후 DC로 다시 여행을 떠났다. 1월 10일 수요일 호주 친구들과 합류 여기저기 관광을 하는 중 지하철 역에서 문득 보게된 광고...조슈아 벨 리사이틀... 나는 속으로 아 이 사람 투어 중이구나 보스턴 다음에는 DC군 하고 생각했다. 그리고 시간만 된다면 다시 그의 음악을 듣고 싶었지만 이미 비행기 표가 확정된 시점에서 예정을 변경 할 수는 없었다. 그렇게 이틀 가량을 DC에서 더 머문 후 오스틴으로 돌아 왔다.

만약 지하철에서 그의 음악을 들었다면 나는 그의 연주임을 알아 차릴 수 있었을까? 평소라면 분명 못하겠지만 그의 음색을 들은지 몇일 안되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. DC에서는 뉴욕만큼 거리의 뮤지션이 많지도 않고 나는 바쁜 사람도 아니니 그 뮤지션을 눈여겨 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.

기사에 대해서 예기해보자. 위의 기사는 살짝 말을 돌려서 생각하면 유명한 음악가들의 공연을 보러가는 사람들은 그저 허영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. 물론 전부를 예기하는 건 아니다. 허나, 이런 실험을 근거로 한 기사는 평소에도 클래식 문화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비평소제가 되버린다.(기사 밑에 달린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다)

하지만 청중(지하철의 승객들)이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건 역시 음악이 그들의 발길을 멈출 만큼 감미롭지 않았다는데 한 표 던진다. 아무리 그들이 바쁘다고 해도 말이다. 이유는 음악을 듣는 환경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. 지하 지하철역 게다가 사람 북적이고 시끄러운 러쉬아워 시간 때... 이런데서 연주를 아무리 잘 한들 그게 귀에 들어나 오겠는가? 그냥 어디서 음악이 들려오는 구나 하고 말뿐이다. 적어도 음악이 제대로 들려야 좋구나 아름답구나 하고 생각을 할 것이 아닌가? 결론은 기사에서 말하는 의문을 풀기에는 실험이 너무 엉터리 같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. 적어도 음악이 제대로 들리는 환경하에서 음악을 들려주며 실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.

나는 딱 한번의 그의 음악을 접한 후 아직 까지도 그의 음악을 들으수만 있으면 비싼 돈 주고라도 공연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. 나는 음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그림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. 하지만 예술은 그런것에 구애 받지 않는다. 지식이 필요 없는게 예술이라고 생각한다.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봤을 때 오싹했었다. 마치 흑마술을 사용해 사람의 영혼을 그림에 안착시킨 듯한 느낌을 받았다. 하지만 그럴리가 있겠는가? 그저 레오나르도가 그렇게 표현 한 것 뿐이다. 그리고 그 걸 느끼는데는 그저 필요한 건 두 눈 뿐이다. 조슈아 벨과 보스턴 심포니의 콘체르토를 듣고나서 나는 술을 마셨을때 와 같이 얼굴이 달아오른 상태였었다. 지금 그때의 음률이 생각나지도 않는데다 뭘 연주했는지도 모른다.(카탈로그 잃어버렸다) 즉, 내가 모르는 콘체르토 였었다... 별로 아는 것도 없지만... 하지만 감동을 느끼는데 필요했던건 그저 두 귀와 약간의 돈 그리고 시간 이였다.

p.s 그때 들었던 협주곡은 Bruch violin concerto No.1 이였네요.

(DC 지하철에서 본 조슈아 벨 광고 팻말)
by 낙서 | 2007/04/09 16:35 | Performance | 트랙백 | 덧글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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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Teferi at 2007/04/19 10:08
야린아! 버지니아 공대 사건인가 ???
그거 여파는 없냐 ???
잘 지내 ????
그 사건 이후로 네이트 접속이 한번도 없어서 걱정된다.....
Commented by 낙서 at 2007/04/19 16:39
이상무
Commented by emily at 2007/04/23 18:06
ㅎㅎ 역시 니 걱정은 성준이밖에 안하는군..ㅋㅋ
난 감기가 안나서 큰일이다 아무래도 티비에빠져 밤잠 안자서 그런듯..ㅠㅠ
요새 요리채널에 푹 빠져살지
보기만 하고 안 만들어서 문제지만..ㅋㅋ
그럼 또 연락하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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